내리막 멈추고 '반등 날개' 편 수소株

입력 2022-03-15 17:43   수정 2022-03-16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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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초 ‘수소 슈퍼위크’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수소 관련주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소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선거 이후 정책 수혜 기대감도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업체 두산퓨얼셀은 15일 0.76% 오른 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11.73% 올랐다. 같은 기간 수소경제 핵심 소재인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효성첨단소재도 3.82% 상승했다. 반면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3.96%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반등의 계기가 됐다. 원유, 천연가스, 석탄 등 화석연료 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재생에너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자립을 위해 재생에너지 발전 목표치를 높여 잡았다. 최근 EU는 2030년까지 연 2000만t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기존 목표인 연 1000만t의 두 배 수준이다.

차기 정부 정책 수혜도 기대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정책 공약집에서 “원자력, 배터리, 수소 등 청정에너지 분야를 글로벌 톱3 수준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에 계류 중인 수소법 개정안 통과도 힘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윤석열 정부에서 원자력발전을 통한 청정수소 생산 확대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소경제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던 수소 생산단가 문제를 원자력이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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