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내가 뭐했지?"…LG CNS 앱은 다 안다

입력 2022-03-15 17:27   수정 2022-03-16 00:56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 LG CNS가 앱 ‘하루조각’으로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IT 기업 첫 마이데이터 서비스다.

하루조각은 이용자가 사용한 휴대폰의 각종 데이터를 모아 일상을 자동으로 기록·분석해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LG CNS에 따르면 하루조각은 국내 IT 기업이 내놓은 첫 마이데이터 서비스다. 하루조각은 은행 계좌 정보, 카드 결제 내용, 온라인 전자결제 내용 등 금융 정보와 오프라인 매장 방문 정보, 유튜브 시청 기록, 포털사이트 검색 기록, 이용자 일정 등 비금융 정보를 한 곳에 수집한다. 이용자는 자신의 과거 행적을 확인할 경우 관련 앱을 전부 사용하지 않고 하루조각에서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주 금요일 카드 결제 5만원 건’이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을 때는 앱 하루조각에서 어디서 누구와 무엇에 사용했는지 확인하는 식이다.

이용자는 하루조각에 모인 데이터로 자신의 생활 습관이나 소비 습관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은 배달 음식에 가장 많이 지출했고 편의점은 20회 방문했으며 주식투자와 관련해 스마트폰을 30시간 사용했다’는 보고서를 받을 수 있다. 월간 생활비 제한 목표를 설정하면 여러 개의 카드 결제 현황을 취합해 목표 달성을 위한 지출 안내 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LG CNS 관계자는 “하루조각은 고객 데이터를 단순한 ‘자산 정보(financial data)’에서 정보 자산(data asset)’으로 탈바꿈해준다”며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해 고객 경험에 실제 도움을 주는 자산으로써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루조각은 반드시 고객이 동의한 앱의 정보만 수집하고, 수집한 정보는 다른 곳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 CNS는 시범 서비스에서 고객 반응과 요청 사항을 연구하고 품질을 강화해 오는 7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정식 버전에는 GC케어, LG유플러스와 협업한 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현신균 LG CNS D&A사업부장(부사장)은 “고객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했던 고객의 수요를 찾아내 고객 경험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LG CNS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협력해 ‘데이터 관리업’ ‘데이터 중개업’ 형태의 마이데이터 사업도 추진 중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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