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4차 제재안을 공식 승인했다.
로이터통신은 15일 "EU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책임이 있는 러시아를 대상으로 △300유로(약 40만원) 이상 명품 수출 제한 △철강 관련 제품의 수입 제한 △석유 등 에너지 부문에 대한 투자 제한 등 제재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EU는 또 러시아 국영 기업과의 모든 거래를 전면 금지하고, 유럽 신용평가사의 러시아 기업에 대한 신용등급 부여도 막기로 했다.
EU는 철강 품목에 대한 수입 제재로 입게 될 러시아 측의 경제적 손실이 33억유로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로이터통신은 "EU의 신용등급 부여 금지 방침으로 인해 러시아 기업들의 EU 금융시장 접근이 한층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셉 보렐 EU 외교 안보정책대표는 "이번 4차 제재는 러시아 경제와 물류적 기반에 또 다른 타격을 줄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 반인륜적이고 무의미한 전쟁을 끝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브루노 르 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추가 제재 여부에 관해 "모든 선택지가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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