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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저희 아뮤즈의 모토는 ‘배달의 민족의 모든 기능을 개발자 없이 만들기’입니다. 어떤 업종이든 개발자가 참여하지 않더라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아뮤즈가 만드는 겁니다.”
아뮤즈는 개발 및 디자인 등 IT기술을 잘 모르는 비개발자들도 쉽게 웹사이트를 제작할 수 있는 웹기반 IT 스타트업이다. 아뮤즈에서 개발한 웹페이지 빌더는 대기업을 비롯 300여개의 기업에 공급 중이다. 특히 페이지빌딩을 넘어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CRUD(Create,Read,Update,Delete) 매니저를 개발해 데이터베이스까지 비개발자가 쉽게 다룰 수 있다고 이우진 아뮤즈 대표(31)는 설명했다.
“아뮤즈는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모든 영역을 담당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개발자 없이도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죠. 무엇보다 서비스개발에 필수라 불리는 디자인영역과 개발영역을 저희 기술로 한 번에 커버할 수 있습니다.”
학창시절부터 코딩 수정 알바하며 재능 찾아
부산을 기반으로 전국구 클라이언트를 보유 중인 아뮤즈는 이우진 대표의 넒은 인프라와 기술력으로 성장해 온 스타트업이다. 어릴 적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그는 늘 먹고 사는 부분이 고민이었다.
“다섯 식구가 단칸방에서 살았어요. 학비가 없어 악착같이 공부해 장학금을 받았는데, 문제는 생활비였죠. 그래서 학업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찾아야 했는데, 그게 코딩이었어요. 어릴 적부터 코딩에 관심이 있어 코딩 수정 같은 간단한 문제를 해결해주면 적게는 3만원, 많게는 하루에 15만원까지 벌었어요. 꽤 쏠쏠했죠.”
프로그래밍에 남다른 실력을 보였던 그는 학창시절 각종 경진대회에서 상을 휩쓸 정도였다. 실력에는 자신 있었던 그는 고3 때 참여한 기능경진대회에서 4위에 그치면서 인생의 변곡점을 맞았다.
“3위 안에 들기만 하면 대기업 입사 자격이 주어지는 대회였어요. 프로그래밍에는 자신 있어서 대회 마감 4시간을 남겨두고 남들보다 일찍 나왔어요. 선생님께선 빨리 다시 들어가라며 혼내셨지만 전 자신 있었어요. 근데 결과가 4등이었어요. 당연히 1등인 줄 알았는데 충격이었죠. 대회가 끝나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다른 친구들에 비해 기술면에서는 뛰어났는데 디자인이 문제였다고 하시더군요. 원래 대학에 갈 생각이 없었는데 그 길로 미술학원에 등록하고 디자인과를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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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CMS 서비스보다 유연하고 확장성 있는 ‘아뮤즈’
스스로의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학·석사 모두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기존의 프로그래밍 실력에 디자인 감각까지 덧입혔다. 대학 진학 이후에도 프리랜서 활동을 꾸준히 해오던 이 대표는 문득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해외에서 사용하는 워드프레스나 드루팔처럼 국내 기업에 맞는 서비스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이었다.
“프리랜서 일을 하면서 보니 요청사항이 비슷했어요. 그래서 공용 컴포넌트를 조금만 잘 만들어두면 여러 프로젝트에 재사용이 가능할 것 같았죠. 국내나 해외에도 좋은 프로그램들이 있긴 했지만 좀 더 국내기업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앱 서비스에도 연동 가능한 기술이 필요해 보였어요.”
이 대표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아뮤즈 서비스의 강점은 유연성과 확장성이다. 탄탄한 설계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웬만한 서비스 영역은 한 두 가지 컴포넌트 추가로도 론칭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LG전자에서 아뮤즈의 CMS 기술을 인정해 협력사로 등록하기도 했다.
“LG전자의 수리 기사님들이 제품 내부를 진단할 수 있는 ‘Blackbox APP’이 저희 CMS로 만들어졌습니다. ThinQ 서비스도 3.5버전부터 저희 아뮤즈가 개발해 유지보수를 하고 있고요. 올해는 고객사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희 브랜딩을 통해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다닐 수 있는 회사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2021 창업도약패키지지원사업 담당자가 바라보는 아뮤즈 한줄 평
모바일 관련 응용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스타트업으로서 대표를 포함한 구성원의 경력과 역량이 우수하며 라이트웹을 통해 확장필드에 기반한 강력한 백앤드 솔루션 개발에 경쟁사와의 차별화 전략 및 시장점유 방법론이 매우 좋은 기업임. 기존 웹 관련 시스템과 새롭게 개발되는 앱 관련 시스템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되며 모바일 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전망이 밝다고 판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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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연도 2017년 3월
주요사업 소프트웨어 개발 및 시각 디자인
성과 2019년 5억원, 2020년 9억원, 2021년 12억원 매출 달성
khm@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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