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박지현 '당대표급' 의전에 "2030 역린 건드려"

입력 2022-03-16 14:25   수정 2022-03-16 14:27


장예찬 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청년본부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게 당 대표급 의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 "뜬금없이 당 대표급 의전을 받는 것은 2030의 역린을 건드리는 일"이라고 밝혔다.

장 전 본부장은 16일 페이스북에 "오늘을 살아내는 2030들은 어느 시대보다 심각한 경쟁에 내몰려 있다.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이지만, 부모보다 못사는 최초의 세대"라며 "이토록 아이러니한 문장이 2030이 처한 현실을 가장 정확하게 설명한다"고 운을 뗐다.

장 전 본부장은 "그렇기에 더더욱 낙하산이나 '빽'으로 경쟁을 회피한 사람을 인정할 수 없는 것"이라며 "부모 찬스로 의사가 되거나 뜬금없이 당 대표급 의전을 받는 것 모두 2030의 역린을 건드리는 일"이라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와 박 위원장을 싸잡아 겨냥했다.

그는 "국민의힘 청년들은 다르다"며 "방송계와 정치판에서 산전수전을 겪은 사람, 대국민 오디션이나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사람, 바닥부터 지역에서 기반을 다진 사람 등 국민의힘과 선대본의 청년들은 경쟁을 피하지 않았기에 2030의 공감과 응원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2030은 경쟁에 시달리는 세대이기 때문에 그들의 리더로 인정받기 위해선 취업보다 더 어려운 경쟁을 버티고 이겨냈다는 훈장이 필요하다"며 "눈 떠보니 갑자기 이 세계의 당 대표? 이런 스토리는 웹소설이나 웹툰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르고 깨지며 실무와 현장 경험을 충분히 쌓고 자신을 증명한 사람만이 리더가 될 자격이 있다"며 "2030이 원하는 것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특혜를 받는 사회가 아니다. 성장할 기회를 주고, 나이를 떠나 능력으로 평가받는 사회"라고 했다.

민주당은 박 위원장의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당 대표 비서실 등의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박 위원장을 전담하는 별도의 차량 및 기사 지원은 검토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 위원장이 먼저 의전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민주당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박 위원장은 'n번방 사건'을 공론화한 '추적단 불꽃' 출신이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선 디지털성폭력근절특위 위원장을 맡으며, 대선에서 '2030 여성 표심'을 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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