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비용 압력 증가로 빠른 수요 회복 필요…매도 의견 여전"-미래

입력 2022-03-18 08:17   수정 2022-03-1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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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은 18일 제주항공에 대해 현금 손실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비용 압력 증가 국면에서 빠른 수요 회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도'를 유지했으나 목표가는 적자 축소를 반영해 1만25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44% 상향 조정했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879억원으로 전년 대비 68.4% 증가했지만 67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국내선 수송량이 지난해보다 30.1% 증가하며 외형적인 성장을 이뤘다.

영업손실은 대규모 적자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축소했다고 미래에셋증권은 진단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말 기준 보유 현금은 2943억원인데, 지난해 유상증자로 비교적 현금이 풍부하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국제선 회복이 기대된다는 게 미래에셋증권의 평가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등 일부 노선의 방역 규제 완화로 국제선 회복에 대한 기대가 있다"면서도 "PCR 검사에 대한 부담,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규제 추가 해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유가 상승 역시 부담으로 다가와 항공유 1달러 상승 시 증가하는 분기 비용은 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선의 경우 올해 1분기 국내선 공급 규모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월보다 90% 증가하는 등 최근 국내선에 집중해 매출 개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류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매달 현금손실은 200억∼300억원 수준으로, 현 상황 유지 시 올해 3분기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며 "유가, 환율 등 비용 압력 증가 국면에서 빠른 수요 회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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