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도체주 약세로 혼조세…SK하이닉스 1.61%↓

입력 2022-03-18 09:21   수정 2022-03-18 09:22



코스피가 반도체주의 하락으로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76포인트(0.14%) 오른 2698.2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13포인트 높은 2595.64에 거래를 시작한 뒤 하락전환했다가 상승세를 회복했지만, 강보합권을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개인이 1342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는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747억원 어치와 537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809억원 매도 우위다.

간밤 뉴욕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주목하며 상승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7.66포인트(1.23%) 오른 34,480.7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3.81포인트(1.23%) 상승한 4,411.6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8.23포인트(1.33%) 뛴 13,614.7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이 화상 연결 형식으로 계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이 실질적인 진전을 보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잘못”이라고 말했고, 미국과 프랑스도 러시아의 진정성을 의심하며 휴전 협정 타결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은 부정적인 신호를 무시하고 터키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을 촉구하고, 우크라이나 외무 장관이 정상회담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고 발표한 데 집중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8일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통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지는 미중 정상 간 첫 직접 소통이어서 주목된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이날은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도 기준금리를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러시아가 지난 16일 만기도래한 달러채 이자를 갚았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날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달러화로 국채 이자를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완화되면서 주가는 오름폭을 확대했다.

국제유가는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와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다시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7.94달러(8.4%) 오른 배럴당 102.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요 업종들은 대체로 상승하고 있다. 철강·금속이 2% 넘게 상승하는 가운데, 의약품, 의료정밀, 은행, 운수창고 등도 강세다. 반면 반도체기업이 포함된 전기·전자가 크게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 내외의 하락세를 보이는 탓이다. 전일 반등했던 LG에너지솔루션도 하락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 넘게 상승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3포인트(0.12%) 오른 915.26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997억원 어치 주식을 사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599억원 어치와 313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카카오게임즈, 에코프로비엠, 천보, 셀트리온제약, 엘앤에프 등이 강세다. 반면 HLB, 위메이드, CJ ENM은 내리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60원(0.13%) 내린 달러당 121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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