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화재로 전소된 청주 '작은 도서관' 되살렸다

입력 2022-03-18 16:06   수정 2022-03-18 16:07


한화건설이 화재로 문을 닫은 충북 청주의 '소나무작은도서관'을 101번째 포레나 도서관으로 부활시켰다.

한화건설은 충북 청주시 소나무지역아동센터에서 포레나 도서관 101호점 개관식을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개관한 포레나 도서관 101호점은 지난해 말 화재로 문을 닫았던 소나무작은도서관을 되살린 것이다.

소나무작은도서관은 소나무지역아동센터가 지역 아이들을 위해 가정집을 빌려 개관한 작은 도서관이었다. 지역아동센터 돌봄 아이들과 인근 초등학생들이 어울리는 공부방 역할을 했지만, 지난해 12월 9일 발생한 화재로 시설이 전소됐다.


지역사회에서는 성금을 모으는 등 작은 도서관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고,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한화 포레나 청주매봉' 공사 현장 직원들이 회사 차원을 지원을 요청했다. 이를 보고받은 최광호 부회장이 그 자리에서 승인하며 101번째 포레나 도서관 공사가 결정됐다.

한화건설은 임직원들이 모은 밝은세상기금 5000만원과 회사 기금 8000만원을 활용해 새로운 작은 도서관 조성 공사를 시작했다. 한화건설 직원들은 봉사활동을 통해 내부 인테리어 공사, 붙박이 책장 조립, 도서 배치 등 공간 리모델링에도 참여했다.

박혜진 소나무지역아동센터장은 "소나무작은도서관을 계속 운영할 수 없게 되어 폐쇄를 고민하고 있을 때 한화건설에서 희망을 주셨다"며 "새롭게 지어진 공간을 더욱 소중하고 아름답게 가꿔가겠다"고 말했다.

최광호 한화건설 부회장은 "화마가 빼앗아 간 꿈과 희망의 공간을 아이들에게 되찾아 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인 '함께 멀리' 정신을 바탕으로 포레나 도서관 조성사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건설은 2011년부터 12년간 주거 브랜드인 ‘포레나’의 이름을 딴 포레나 도서관 조성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한화건설 임직원들이 도서관 조성에 참여한 시간은 5000시간이 넘고, 기증한 도서도 약 6만여권에 달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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