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내 하천에서 사용된 주사기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마약 투약자들은 패쇄회로를 피해 범행을 저질러 결국 경찰의 잠복 수사 끝에 검거됐다.
18일 SBS 단독보도에 따르면 제주 경찰은 노형동의 한 하천에 마약 투약용 주사기를 버린 30대 여성과 40대 조직폭력배 남성 등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 송치했다.
두달 여 전, 해당 지역 주민으로부터 "주사기 10여개가 버려져 있다"는 경찰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은 수일에 거쳐 수십 개의 주사기를 수거했다. 해당 주사기를 분석한 결과 필로폰 성분과 혈흔 등이 검출됐다.
하지만 해당 지역에는 폐쇄회로(CC)TV 등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 주사기를 버린 사람을 추적하기 어려워 경찰은 잠복 수사를 시도,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주사기를 버리러 나온 30대 여성을 잡았으며 이후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40대 조직폭력배도 검거할 수 있었다.
지난 2018년 27명이 검거된 이후 3년간 경찰에 검거된 제주지역 마약 사범은 150여 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필로폰을 제공한 전달책 등 윗선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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