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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허브는 국내 건기식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원화 고정가’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아이허브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달러를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해 원·달러 환율에 따라 국내 소비자가 구매하는 가격이 매일 변동되는 구조다. 국내 소비자로선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해 환율이 치솟으면 제품 구매 가격이 올라 부담이 커진다. 최 본부장은 “환율 변동에 따른 소비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원화 고정가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아이허브가 진출한 180여 개국 중 해당 국가 화폐를 가격 기준으로 삼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아이허브는 미국에서만 운영하고 있는 건기식 정기구독 서비스의 국내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주기적으로 특정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제품을 시기에 맞춰 보내주는 서비스다. 최 본부장은 “세계 어느 나라 소비자보다 건기식에 대한 지식과 정보 수준이 높은 한국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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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품·유통업체도 커지는 건기식 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롯데지주는 최근 자회사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해 건기식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에 제과·푸드·칠성음료 등 식음료 계열사에서 나눠 하던 사업 역량을 통합해 시너지를 일으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마트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기업 고바이오랩과 손잡고 건기식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최근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SPC삼립은 오는 2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 및 수출입’을 추가하는 등 건기식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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