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마켓은 지난해 매출이 3570억원으로, 전년(2386억원) 대비 50%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2011년 창립 이후 최대 규모다. 신선식품 온·오프라인 유통망과 자체 물류시스템을 통한 효율화가 오아시스의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상품군과 새벽배송 권역을 확장하면서 주문 건수도 150% 늘었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오픈마켓을 시작하며 가전과 패션 등 비신선식품까지 상품군을 넓혔다. 또한 지난해 5월부터 수도권 외 충청 지역에서도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사업을 넓히면서 지난해 오아시스마켓의 하루 평균 주문 건수는 약 2만5000건까지 늘었고 건당 주문금액인 객단가 평균도 10%가량 커졌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7억원을 기록했다. 97억원을 낸 전년보다는 41% 감소했으나 10년째 흑자를 유지했다. 우리소비자생활협동조합(우리생협)으로 출발해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던 오아시스는 2018년 온라인 사업을 시작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흑자를 내고 있다. 반면 경쟁 새벽배송 업체들은 물류 투자 등으로 인해 아직 적자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지난해 신규 매장을 열고 물류센터를 확충하며 투자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올 2분기 퀵커머스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는 등 사업을 적극 확장할 계획이다. 물류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와 지난해 합작법인(JV) ‘주식회사 브이’를 출범하고 퀵커머스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확충한 물류 인프라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관계사인 실크로드가 경기 의왕에 설립한 풀필먼트 센터는 2분기에 운영을 시작한다. 의왕 물류센터는 오아시스마켓이 현재 운영하는 경기 용인 물류센터의 10배 규모로, 비신선식품 상품 배송에 활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매입한 울산 언양의 부지에서 물류센터 착공에 들어가면 ‘호남권을 제외한 전국권 새벽배송’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현재 95만 명 수준인 회원 수를 늘리기 위해 신규 회원 유치에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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