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으로 6억 집 살 기회"…'로또 아파트' 나온다

입력 2022-03-21 07:03   수정 2022-03-21 14:25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로또 청약'이 세종시에서 나온다. 분양가가 최저 1억원대인데다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해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세종시 고운동 가락마을 6·7단지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이 이날부터 분양전환 후 잔여 물량을 대상으로 무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21일 특별공급 청약을 시작으로 22일 1순위, 23일 2순위 청약받을 예정이다.

공급 규모는 6단지 전용 59㎡ 143가구와 7단지 전용 84㎡ 56가구 등 199가구다. 다자녀 가구와 신혼부부, 생애 최초, 노부모 부양, 기관추천 등 특별공급 127가구와 일반공급 72가구로 공급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무순위 청약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억원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단지는 2013년 임대로 공급된 곳으로, 5년 의무 임대 기간을 마치고 임차인이 분양을 포기하거나 부적격으로 결정된 가구가 이번 청약 물량으로 나왔다.

공급가도 2013년 당시 분양가로 책정됐다. 6단지 전용 59㎡ 분양가는 1억6882만~1억7139만원이며 7단지 전용 84㎡는 2억2252만~2억2351만원이다. 시세는 분양가의 두 배를 훌쩍 넘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올해 들어 가락마을 6단지 전용 59㎡는 4억6000만원에, 가락마을 7단지 전용 84㎡는 6억원에 팔렸다. 분양가를 기준으로 3억원 내외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자금부담도 크지 않다는 평가다. 세종시 고운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두 단지의 전세 시세는 2억원대"라며 "의무거주 기간이 없어 10%의 계약금을 내고 전세로 세입자를 구해 잔금을 해소할 수 있다. 2000만원 내외면 6억원짜리 집을 사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6·7단지가 위치한 1-1생활권은 세종시에서도 녹지율이 높고 인구밀도가 낮아 주거환경이 쾌적해 실거주 선호가 높은 곳"이라며 "단지 바로 옆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위치하고 교통 여건도 좋아 세종시 주민들도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급물량의 60%는 1년 이상 세종에 거주한 자에게 우선 공급되며 40%는 1년 미만 거주자와 기타지역 거주자에 배정된다. 청약통장 가입 2년이 지나고 지역별 예치금을 충족하면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예치금은 기타광역시는 250만원, 세종 거주자는 200만원이다.

한편 전국에서 미분양 주택이 증가하는 가운데, 높은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로또 청약'은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지난 16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 무순위 청약에는 16만8644명이 몰려 8만43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세종시 도담동 '도램마을 13단지 중흥S클래스 그린카운티' 무순위 청약에도 특별공급과 1순위 청약에 총 8만7086명이 참여했다. 1순위 경쟁률은 3511.35대 1이었다. 이에 반해 지난 1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2만1727가구로 최저점이던 지난해 9월 1만3842가구에 비해 57.0% 증가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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