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준금리 두달째 동결…유동성 공급은 확대

입력 2022-03-21 17:14   수정 2022-03-22 02:40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국 인민은행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두 달 연속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3월 1년 만기 LPR이 2월과 같은 연 3.7%로 집계됐다고 21일 발표했다. 5년 만기 LPR도 연 4.6%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1년 만기 LPR은 일반 대출, 5년 만기 LPR은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활용된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 1년 만기 LPR을 0.05%포인트 내린 데 이어 지난 1월엔 1년 만기는 0.1%포인트, 5년 만기는 0.05%포인트 낮췄다. 이후 지난달과 이달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 요구가 커지는 한편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양국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서 외환 유출 가능성이 커지는 진퇴양난에 놓여 있다. 이에 기준금리를 내리는 대신 다른 수단을 동원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LPR은 명목상으로는 18개 주요 은행의 최우량고객 대출 금리의 평균치다. 인민은행이 각종 통화정책 도구와 정책 지도를 활용해 사실상 결정한다. 인민은행은 또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와 1주일 만기의 단기자금인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으로 시중 유동성을 조절한다.

인민은행이 조만간 LPR 대신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지난 16일 자본시장 안정을 위한 10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통화정책은 신규 대출을 능동적이며 적정하게 유지할 것’이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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