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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업은 울산 공장에서 고순도 유기용제 재생 증류타워의 막바지 공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달 말 완공을 목표로 4960㎡(1500평) 규모 부지에 짓고 있는 3개의 증류타워 높이는 각각 50·40·30m다. 내부 증류 단수는 50·38·25단으로 구성돼 있다. 화학물질의 끓는점 차이를 이용한 증류타워는 높이가 높고 내부 단이 촘촘하고 많을수록 고순도 제품을 뽑아낼 수 있다는 평가다. 강승모 한국석유공업 부회장(사진)은 “한국석유공업의 유기용제 재생 증류타워는 울산화학단지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가장 높고 촘촘한 증류타워로 우뚝 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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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유기용제 재생사업을 계기로 ESG 경영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유기용제를 한 번만 쓰고 폐기하는 것보다 재생해서 사용하는 경우 탄소배출량이 적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럽연합(EU) 등에서는 일정 비율 이상의 재생 유기용제 사용을 법적으로 의무화하는 분위기다. 한국석유공업은 유기용제 재생사업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강 부회장은 “유기용제 재생시설은 유기용제를 사용하는 공장과 지리적으로 가까워야 효율이 한층 높아진다”며 “유럽 미국 등 해외에 진출한 한국 반도체, 2차전지, 디스플레이 공장 근처에 유기용제 재생공장을 짓고 협업하며 해외 매출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지난해 매출 6289억원, 영업이익 155억원을 기록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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