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측에 청와대 이전 추진과 관련해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시스템을 어떻게 바로 옮길 것이냐"고 물었다.박 수석은 2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국방부나 합참이나 경호처나 기타 컨트롤 센터를 이전하기에는 촉박하다고 결론이 난 것이냐'는 질문에 "안보 공백 문제는 해결할 게 있다"고 답했다. 그는 "당선인께서 발표하신 대로 5월 10일 새로 이전할 그곳에서 업무를 시작하시려면 적어도 해결할 안보 공백이 저희가 볼 때는 우려되는 지점이 있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시고 그리고 5월 10일부터 그곳에서 근무하실 것이냐고 하는 이 문제에 대해서 서로 협의하고 해결을 하자는 것이지 저희가 반대한다거나 신구 권력 갈등, 충돌, 이런 것이 전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희도 광화문 시대를 약속한 정부였고 그것에 대해서 다 이루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여러 차례 드렸고 당선인께서 국민 곁으로 다가가시겠다는 그 공약과 약속을 꼭 지키시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라며 "그러나 5월 10일까지 이 문제를 하는 데는 다 대체로 잘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안보 공백의 우려에 대해서는 꼭 협의를 하고 해결을 하셔야 되겠다"고 했다.
박 수석은 "인수위 측도 군사 전문가가 계시고 이 부분을 잘 아는 분들이 계시지 않느냐"며 "그런데도 5월 10일 그렇게 하겠다고 결론을 내린 때는 현재 저희가 염려하고 있는 안보 공백의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이 있으니까 그렇게 말씀하셨을 것 아니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저희가 모를 수도 있고 그쪽이 모를 수도 있는 것이니까 이야기를 해 봐야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박 수석은 "청와대는 위기관리센터가 있고 그 위기관리센터를 운영하는 시스템이 있다"며 "그런데 5월 9일 자정까지, 밤 12시까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이고 군통수권자로서 그 시스템으로 국가를 보위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물었다. 이어 "그럼 바로 1초 후에는 윤석열 후임 대통령께서 그 시스템을 가지고 똑같은 일을 하셔야 된다"고 했다. 박 수석은 "그런데 그것을 어떻게 바로 옮길 것인가, 이 시스템을 옮기는 데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지 저희는 걱정이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박 수석은 "인수위 측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이 있으니까 5월 10일부터 새로운 곳에서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이렇게 하셨을 텐데 그 대책에 대해서 저희는 걱정"이라며 "대책이 있으니까 하셨을 거고 그래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5월 10일 안 된다면 어떻게 할 거냐고 하는 것에 대해서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서 머리를 맞대 보자는 것이지 저희가 절대 다른 뜻이 없다고 해도 자꾸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박 수석은 "현재 저희가 운영하고 있는 국가의 시스템을 잘 한번 들어 보시고 또 걱정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 대책이 무엇인가 서로 이야기를 해 보자는 것이지 절대 이전 반대나 이런 게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재차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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