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 22일 10:0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공간정보산업 플랫폼 기업 웨이버스가 유안타제5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22일 웨이버스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향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학성 웨이버스 대표이사는 “공간정보는 앞으로 메타버스와 자율주행 등 4차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과의 융·복합을 통해 그 역할이 무한히 확장될 수 있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사업 범위를 민간 영역까지 넓히고, 국가의 근간이 되는 공간정보산업에서 없어서는 안될 회사가 되도록 지속 성장하겠다”고 상장 포부를 밝혔다.
2004년 설립된 웨이버스는 국토·지적·부동산 공간정보 시스템 통합(SI, System Integration) 사업, 공간정보 시스템관리(SM, System Management) 사업, 전자정부지원 사업, IT 컨설팅 및 인프라 구축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공간정보는 ‘지도’와 ‘지도 위에 표현이 가능한 모든 정보’를 포괄하며, 일상 생활이나 특정한 상황에서 행동이나 태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초 정보와 기준을 제시한다.
회사는 이번 스팩 합병을 통해 유입될 약 124억원의 자금을 신사업 촉진과 연구개발 활성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웨이버스와 유안타제5호스팩의 합병가액은 각각 2만5472원, 2000원이며, 합병비율은 1 : 12.7360000이다. 지난달 24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실시해 통과됐고, 합병 기일은 오는 29일로 예정돼 있다.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4668만5200주이며,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4월 14일이다.
웨이버스는 국내 주요 공간정보 플랫폼 구축 및 공간정보 사업 관련 레퍼런스도 다수 보유 중이다. 회사는 국가 공간정보시스템의 시초라 할 수 있는 국토교통부의 한국토지정보시스템(KLIS) 구축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이는 지적도면과 토지대장을 통합해 전국 17개 광역시·도 및 229개 시·군·구에 구축한 대한민국 대표 토지행정지원 시스템이다.
또한 국토교통부의 공간정보 통합 및 융·복합 활용체계 '국가공간정보플랫폼(K-Geo 플랫폼), 한국국토정보공사(LX)의 공간정보 기반 인프라·데이터 관리체계 'LX국토정보플랫폼', 충청북도·LX의 공간정보 기반 스마트 지방행정 플랫폼 ‘스마트 충북 공간정보플랫폼’ 등을 구축했다.
회사는 공간정보산업의 성장과 공간정보플랫폼 사업 비중 확대에 따라 우량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기준으로 회사는 매출액 412억1000만원, 영업이익 67억1500만원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 중 공간정보플랫폼 매출 비중은 2019년 7.77%에서 작년 3분기 28.18%로 4배 넘게 늘었다.
웨이버스는 공공 공간정보플랫폼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과 정부간 거래(B2G) 사업을 넘어 신규 민간형 공간정보플랫폼을 출시해 민간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민간형 공간정보 유통플랫폼과 구독 서비스를 구축해 공간정보를 필요로 하는 메타버스, 디지털트윈, 증강 현실(AR)·가상 현실(VR)·확장 현실(XR) 등 기업들과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만들고, 이와 별도로 기업과 개인 간 거래(B2C)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기존에 웨이버스가 수행해왔던 공간정보 SI·SM 서비스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국가 공간정보산업 진흥계획과 연계한 공간정보플랫폼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종래에는 민간 및 해외 공간정보 시장 진출을 활성화해 타 산업과의 융·복합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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