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 22일 11:1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공간정보 전문기업 웨이버스가 다음 달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웨이버스는 오는 29일 유안타제5호스팩과 합병 상장한다고 22일 밝혔다. 웨이버스와 유안타제5호스팩의 합병가액은 각각 2만5472원, 2000원이며, 합병비율은 1 대 12.736이다.
합병 후 총 발행 주식 수는 4668만5200주로, 다음 달 14일 합병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유안타제5호스팩의 주가는 3300원 대로, 현재 주가를 유지할 경우 상장 후 시가총액은 1600억원 대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스팩 합병을 통해 약 124억원을 조달한다. 이 자금은 신사업 촉진과 연구개발 활성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2004년 설립된 웨이버스는 지도 위에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통합하고 관리하는 회사다. 주력 사업은 국토·지적·부동산 공간정보 시스템 통합(SI)과 공간정보 시스템 관리(SM) 사업이다.
국토교통부의 한국토지정보시스템(KLIS)과 국가 공간 정보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참여했으며 국토정보공사(LX)와 주요 지방자치단체의 공간정보 플랫폼 사업을 수행했다.
2020년 매출은 412억1000만원, 영업이익 67억1500만원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 중 공간정보 플랫폼 비중은 2019년 약 8%에서 작년 3분기 28%로 증가했다. 공간정보 플랫폼 사업 수주액은 2018년 14억원에서 2021년 112억원으로 8배 늘어났다.
이 회사는 기업과 개인 등 민간 시장으로 고객을 확대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디지털트윈, 증강 현실(AR)·가상 현실(VR)·확장 현실(XR) 등 기업들과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만들고, 이와 별도로 기업과 개인 간 거래(B2C)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개인 고객을 상대로 여행 경로와 맛집, 하이킹 경로 탐색, 주택 구입 시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사용자 맞춤형 전자지도를 구독 서비스로 제공하고 그 결과를 보고서로 제공하는 사업도 구상 중이다.
김학성 웨이버스 대표는 “공간정보는 앞으로 메타버스와 자율주행 등 4차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과의 융복합을 통해 그 역할이 무한히 확장될 수 있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사업 범위를 민간 영역까지 넓히고, 국가의 근간이 되는 공간정보산업에 없어서는 안될 회사가 되도록 지속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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