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 팔리고 잔금 대출 어렵자…입주율 떨어졌다

입력 2022-03-22 11:47   수정 2022-03-2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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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 입주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에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기존 집이 팔리지 않았고, '돈줄 조이기'에 실수요자들이 잔금 대출받지 못하면서다.

22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입주율은 83.1%로 전월(85.1%)보다 2.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 입주율은 89.0%로 전월보다 1.9%포인트 내렸고, 지방은 81.9%로 2.0%포인트 떨어졌다.

입주하지 못한 이유로는 '기존주택 매각 지연'이 35.8%로 가장 비중이 컸다. 이 응답지는 전월엔 33.3%였는데 한 달 만에 2.5%포인트 뛰었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거래 절벽' 현상이 지속된 영향이다.

'잔금대출 미확보'도 34.0%로 뒤를 이었다. 전월 38.6%보다는 4.6%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대출 규제 강화에 따라 실수요자들이 대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입주율에도 영향을 줬다.


향후 입주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3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72.8로 전월보다 4.1포인트 떨어졌다. 전망치는 최근 4개월 연속 하락했다. 마지막으로 100선을 기록한 지난해 8월(101.4) 이후 꾸준히 내리고 있다. 2020년 9월(69.6) 이후 최저 수준이다.

수도권 전망치는 74.1로 전월보다 2.7포인트 떨어졌고, 지방은 72.5로 같은 기간 4.4포인트 내렸다. 전월에 이어 모든 권역에서 입주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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