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제롬 파월 중앙은행(Fed) 의장의 공격적 긴축 발언에도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기관 순매세에 힘 입어 하루 만에 다시 27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소폭 오르며 900선을 웃돌았다.
22일 코스피지수는 23.95포인트(0.89%) 오른 2710.00에 장을 끝냈다. 전날 종가 기준 2700선을 밑돌았지만 다시 2700선을 회복했다. 이날 기관 홀로 2847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50억원, 114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투자자들은 이날 파월 Fed 의장의 발언을 주시했다. 파월 의장은 간밤 전미기업경제협회(NABE) 컨퍼런스에 참석해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란 입장을 내놓으면서 불안감을 키웠다.
파월 의장은 Fed가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면서 필요할 경우 한 번이나 여러 회의에서 50bp(1bp=0.01%포인트)로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이 매우 강하며,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다"라며 "우리는 물가 안정을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삼성전자우(-0.47%)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삼성전자(0.57%), LG에너지솔루션(2.98%), SK하이닉스(1.23%), NAVER(0.15%), 삼성바이오로직스(0.84%), 카카오(1.43%)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하락 출발했으나 결국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6.27포인트(0.68%) 상승한 924.6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8억원, 427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 홀로 515억원 순매도 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렸다. 펄어비스(1.14%), 엘앤에프(0.80%), 카카오게임즈(0.38%), 위메이드(3.52%) 등이 상승했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7.08%), 에코프로비엠(-0.08%), 셀트리온제약(-3.43%) 등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원 오른 1218.1원에 거래를 마쳤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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