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인 거래대금이 크게 감소한 탓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의 거래대금 비중은 2020년 9월 약 75%까지 높아졌다가 최근 약 55% 수준으로 낮아졌다.
업계에선 특히 기관 수급 영향력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과거엔 기관이 매수한다고 해서 주가가 꼭 오르는 건 아니라는 통념이 강했다. 과거 10년간 코스피 주가 상승률과 기관 순매수 비율의 상관계수는 -0.2에 불과했다. 기관이 살 때 오히려 주가는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코스피 주가 상승률과 기관 순매수 비율 간 상관계수는 0.5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비율과의 상관계수는 0.5에서 0.1로 낮아졌다. 개인은 -0.4를 기록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수급 영향력은 외국인 대비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최근 들어 높아지고 있다”며 “매크로 환경 때문에 증시 변동성이 큰 지금 같은 때엔 기관의 수급 모멘텀이 높은 기업에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덴티움, 에스에프에이, LX세미콘, BGF리테일, 한화손해보험, 카카오게임즈, KCC글라스, 강원랜드, 에스티팜 등이 조건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에프에이는 지난 2주간 기관 순매수 비율이 1.0%에 달했다. 기관 순매수 비율과 주가 상승률 간 상관계수는 0.6을 기록했다. 비디스플레이 부문인 2차전지, 반도체 부문의 신규 수주가 이어지면서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5% 증가할 전망이다.
덴티움의 지난 2주간 기관 순매수 비율은 1.6%를 기록했다. 덴티움은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4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전년 대비 37% 늘어난 수치다. 러시아 시장을 제외하더라도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8%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BGF리테일의 지난 2주간 기관 순매수 비율도 1.0%를 기록했다. 리오프닝(경제 재개) 효과로 업황 회복이 기대되는 데다 새 정부 들어 최저임금 상승률이 둔화되면 비용 부담도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1%,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18.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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