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동반 강세…파월 매파 발언·대출규제 완화 영향

입력 2022-03-23 10:06   수정 2022-03-2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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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융권의 대출 규제 완화 기대감이 더해지며 은행주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3일 오전 9시5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은 전일보다 2100원(3.58%) 오른 6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2.49%), 신한지주(2.33%), 우리금융지주(2.01%), 카카오뱅크(1.96%) 등 그 밖의 은행주들도 2%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은행주가 줄줄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완화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높이는 이른바 '빅 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발언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0bp(p(1bp=0.01%) 넘게 급등했고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3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2.399%로 7년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아울러 대선 이후 금융권 대출 규제 완화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작년 10월 가계대출 증가 억제 차원에서 도입한 전세자금대출 규제를 약 5개월 만에 완화하기로 했다. 시장에선 가계대출 규제 완화 기조가 새 정부 출범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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