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삼성전자 효과"…보험사 작년 순익, 36% 늘어난 8.2조

입력 2022-03-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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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사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조1967억원(36.2%) 증가한 8조2667억원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외부 요인과 일회성 배당이익, 전년도 대체투자 손상차손 기저효과 등에 따른 결과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생명보험사 3조9403억원, 손해보험사 4조3264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생보사 순이익은 전년 대비 4890억원(14.2%), 손보사 순이익은 1조7077억원(65.2%) 각각 증가했다.

생보사의 경우 저축성보험 매출 감소로 보험영업손익은 악화했으나, 삼성전자 특별배당 등 이자·배당수익 증가로 투자영업이익이 늘어났다. 손보사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장기보험 사업비율이 하락해 보험영업손실이 감소한 데 더해, 삼성전자 특별배당 등 이자·배당수익이 늘면서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보험사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62%, 5.95%로 전년 대비 각각 0.15%포인트, 1.51%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보험사가 계약자들로부터 받은 보험료 총액을 의미하는 수입보험료는 224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원(1.4%)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들의 총자산은 1358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조3000억원(2.8%)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같은 기간 8조7000억원(6.1%) 줄어든 134조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기순이익 실현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의 순이익 규모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으나, 단계적 일상회복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수익이 지속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며 "보험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보험사들은 장기 수익성 및 자산운용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이에 금감원은 국내외 금리·환율 변동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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