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는 더하기 전략입니다. 소득의 일정부분을 정기적으로 연금에 넣어야 합니다. 사회생활 초기여서 은퇴까지 시간이 많이 남으셨다고요? 적은 금액이라도 일단 적립하시기 바랍니다.
국민연금만으로 여유로운 노후생활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이 때 연금 납입액은 평균 소득금액의 5~10% 정도를 추천합니다. 국내가구 평균 가처분소득이 연 5000만원 정도 되니 매년 250만~500만 원을 적립해 가는 것입니다.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납입금액도 함께 늘려주면 더 좋습니다. 미래 소비수준이 올라가고 물가상승까지 감안해 적립금액을 함께 늘리면 한층 여유로운 노후생활이 가능해집니다.
두 번째는 빼기 전략입니다. 세금을 줄이는 연금 세액공제를 최대한 활용하라는 의미입니다. 절세형 금융상품이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세제적격 연금저축은 가장 매력적인 절세수단이기도 합니다.
이미 연금저축은 가입했고 추가적인 적립을 고민하고 있다면 IRP(개인형퇴직연금)를 활용하면 효과적입니다. 연금저축과 IRP를 합산하여 최대 700만원까지 납입금액 대상으로 일정비율의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으니 추가로 수익을 확보하는 셈입니다.
세 번째는 곱하기 전략으로, 투자수익률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저금리 상황에서는 단순히 연금저축 가입만으로 노후준비가 충분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금리가 어느 정도 높을 때는 저축만 해도 자산증대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철저한 수익률 관리 없이 목적한 노후자산을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연금과 같은 초장기로 관리해야 하는 경우 1% 수익률 차이가 복리효과로 인해 은퇴시점에 상당한 금액 차이로 돌아오게 됩니다. 노후자산은 안전하게 운용해야 한다는 선입관에서 벗어나 적정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금융투자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나누기 전략입니다. 연금을 어떻게 나누어 써야 할지 은퇴 전 연금설계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언제부터 어느 정도 연금이 나오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실제 은퇴할 때 필요한 생활비에 비해 연금수령액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 수령개시 시점까지 소득공백기 예상된다면 이에 대한 대비가 꼭 필요합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생활비 규모의 감소를 감안해서 수령기간 조정을 통해 은퇴생활기 초반에 좀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한정된 노후자산을 배분해야 하기 때문에 은퇴 전 연금설계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NH WM마스터즈 김진웅 수석전문위원(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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