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출생아 수 또 줄어…인구 27개월째 자연 감소

입력 2022-03-23 17:37   수정 2022-03-24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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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은 지난 1월 출생아 수가 2만4598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1명(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는 월간 출생아 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1월 기준 역대 최소 기록이다. 저출산 현상이 이어지면서 전년 동월과 비교한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74개월째 감소했다.

지난 1월 사망자 수는 2만9686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57명(9.0%) 증가했다. 1983년 월간 사망자 수를 집계한 이후 2018년을 제외하면 1월 기준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아 인구가 자연감소하는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은 2019년 11월부터 27개월째 지속됐다. 1월 사망자는 출생아보다 5088명 더 많았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고령화로 인해 사망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고, 겨울에는 더 많이 사망자가 발생하는 데다 코로나19가 건강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월 혼인 건수는 1만475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27건(9.4%) 감소했다. 1월 기준으로 최저치다. 통계청은 혼인 건수가 빠른 속도로 감소하는 주요 원인으로 결혼을 많이 하는 연령층인 30대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점과 ‘결혼을 꼭 해야 한다’는 인식이 예전에 비해 낮아진 점을 꼽았다. 코로나19로 인해 결혼을 연기하는 경향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이혼 건수는 735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12건(12.1%) 감소했다. 혼인 건수가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줄어든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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