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 24일 07:1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신용평가사가 현대백화점과 지누스의 시너지 창출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24일 현대백화점의 지누스 지분 취득이 당장 현대백화점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지누스 지분 35.8%를 8947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지누스는 침구류 제조와 판매 기업이다. 북미 온라인 시장에서 우수한 시장 지위를 갖췄다.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점유율이 25%에 달한다. 보유 지분율과 주주 분산 현황을 봤을 때 오는 5월 지분 취득 완료 후 현대백화점의 연결 실체에 편입될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구주인수를 위한 자금유출 7747억원과 차입금 연결 실체 편입 효과로 재무부담 확대가 예상된다"면서도 "현재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또 "백화점 부문의 실적 회복세와 내국인 구매한도 폐지 등 면세점 부문의 우호적인 영업여건 변화를 봤을 때 향후 점진적인 재무부담 경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기존 사업과 시너지 발현 여부가 신용도 관련 중요한 관찰 요인이라고 했다. 이번 지분 취득을 통해 현대백화점그룹은 리빙 사업 부문을 강화하게 됐다. 지누스는 국내 유통망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누스의 우수한 북미 지역 온라인 시장 지위는 국내·오프라인 중심인 현대백화점의 유통 채널을 보완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백화점그룹의 우수한 국내 유통 역량은 북미 지역 중심인 지누스의 국내 시장 확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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