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토할 때까지 폭행, 전기 고문까지"…러군에 피랍된 통역사

입력 2022-03-24 07:34   수정 2022-03-28 00:31


우크라이나를 취재하는 프랑스 언론사의 현지 코디네이터 겸 통역사가 러시아군에 붙잡혀 끔찍한 고문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국경없는기자회(RSF)는 우크라이나에서 IT 회사에 다니다 전쟁이 나자 라디오 프랑스 코디네이터 일을 시작한 니키타(32·가명) 씨가 지난 5일 매복해 있던 러시아군에 잡혀 피를 토할 때까지 맞았고 전기 충격기로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니키타 씨는 라디오 프랑스 기자들과 함께 있다가 '프레스'(Press)라고 적힌 차를 타고 가족들이 피신한 지역에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갔다가 끔찍한 경험을 했다.

러시아 군사 6명이 니키타 씨가 운전한 차에 총을 난사했고, 자동소총 개머리판으로 무차별 폭행해 치아가 깨지고 피를 토했다. 한 군인은 총이 작동하는 것을 확인하는 듯 머리 부근을 겨냥해 총을 쏘기도 했다고.

그는 다른 민간인 2명과 장갑차에 실려 다른 곳으로 이동했고, 러시아 군은 그가 스파이가 아니냐고 물으며 전기 충격을 가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니키타 씨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한다는 편지를 쓰고 서명한 후 지하 방으로 옮겨졌고 13일 숲에 풀려났다.

국경없는기자회 측은 니키타 씨의 증언과 목격자 진술, 병원 기록 등을 모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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