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건강하게 퇴원하셔 다행이고, 앞으로 박 전 대통령의 명예가 꾸준히 회복되기를 기대한다"라는 메시지를 냈다.
이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의 퇴원에 관해 언급하며 "오늘 언론을 통해 많이 보도됐지만, 우리 당이 배출한 박근혜 대통령께서 다행히도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하셨다"라며 "사저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시게 되는데 다시 한번 건강하게 퇴원하셔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박 전 대통령에 의해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2011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대표를 비대위원으로 영입했고, 이른바 '박근혜 키즈'로 불리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으로 인해 탄핵을 당한 뒤에는 이에 관해 비판하는 입장을 취했다.
그는 지난해 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대해서는 "정치적 평가는 하지 않겠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으로서 이례적으로 굉장히 긴 형기를 복역했다"라며 "다시 한번 당 대표로서 박 전 대통령 집권 시기 국정농단 사건으로 국민들께 많은 실망을 안겨드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 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입법부로서 충분한 견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게 생각한다"라며 사과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했다. 지난해 11월 22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지병 치료를 받아온 박 전 대통령은 최근 통원 치료가 가능할 정도로 건강 상태를 회복해 의료진으로부터 퇴원 권고를 받았다.
밝은 표정으로 병원을 나선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5년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 많이 염려해주셔서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라며 "지난 4개월 동안 헌신적으로 치료해 주신 의료진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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