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집값, 다시 상승세로…재건축 단지 15억 '껑충'

입력 2022-03-24 14:00  


강남 집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강남구와 서초구에선 규제가 풀릴 것으로 기대되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신고가가 나왔고, 송파구에선 주요 지역 급매물이 빠르게 소화되면서 호가가 상승, 하락세를 마치고 보합으로 돌아섰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3월 셋째 주(21일) 기준 서울 집값은 0.01% 내려 전주보다 하락 폭이 소폭 완화됐다. 강남 3구 집값은 짧은 조정을 거치고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강남구 집값은 0.01% 상승했다. 강남구 집값은 지난달 둘째 주(14일)부터 4주 연속 내리다 전주 보합을 기록했는데, 이번 주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단지에서 신고가가 나온 영향이다.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개포우성1단지’ 전용 158㎡는 이달 51억원에 팔려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직전 신고가 36억원보다 15억원이 치솟았다. 압구정동에 있는 ‘신현대11차’ 전용 183㎡도 이달 59억5000만원에 손바뀜해 직전 신고가보다 7억5000만원 급등했다.

서초구 집값도 0.01% 올랐다.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현대아파트 ’ 전용 84㎡는 이달 20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으면서 직전 신고가 17억5000만원보다 3억원 올랐다. 잠원동에 있는 ‘한신’ 전용 84㎡도 같은 달 26억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신고가보단 2000만원 오른 수준이다.

송파구(0.00%)는 보합을 기록했다. 잠실동과 신천동 등 주요 지역에서 급매물이 빠르게 소화되면서 호가가 오르면서다.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 이후 재건축 단지에 대한 규제 완화, 보유세 인하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며 "재건축 단지와 신축을 중심으로 매물을 다시 거두거나 호가를 계속 올리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반면 전셋값은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매물이 소화되지 못하면서 고가 매물이나 구축을 중심으로 떨어졌다. 강남구 전셋값은 0.02% 내렸다. 지난 1월 마지막 주(31일) 이후 8주 연속 하락세다. 대치동과 삼성동 구축 단지에서 가격이 하락했다.

서초구(-0.02%)도 6주째 전셋값이 떨어지고 있다. 잠원동 구축과 반포동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내려갔다. 9주 동안 전셋값이 내린 송파구(-0.01%)는 풍납동과 문정동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이어졌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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