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측 "문 대통령 언급 유감…인사권, 당선인 뜻 존중 상식"

입력 2022-03-24 13:32   수정 2022-03-24 14:49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문재인 대통령이 윤 당선인과의 회동을 두고 “당선인이 직접 판단해 달라”고 밝힌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24일 입장문을 통해 “오늘 아침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을 통해 전달된 문재인 대통령의 말씀과 관련, 언론인들의 문의가 많아 말씀드린다”며 “윤석열 당선인의 판단에 마치 문제가 있고 참모들이 당선인의 판단을 흐리는 것처럼 언급하신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아울러 정부 인수인계가 원활치 않은 상황에서, 더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경제위기 대응이 긴요한 때에 두 분의 만남을 ‘덕담 나누는 자리’ 정도로 평가하는 것에 대해서도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인사권과 관련해서도 “지금 임명하려는 인사는 퇴임을 앞둔 대통령이 아닌 새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일할 분들이다. 당선인의 뜻이 존중되는 것이 상식”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저희는 (5년 후) 차기 대통령이 결정되면 인사를 하지 않겠다”며 “대선이 끝나고 나면 가급적 인사를 동결하고 새로운 정부가 새로운 인사들과 함께 새로운 국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 그간의 관행이자 순리”라고 지적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당선인과의 회동을 두고 “답답해서 한 번 더 말씀 드린다. 다른 이들의 말을 듣지 마시고 당선인께서 직접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곧 물러날 대통령이고 윤 당선인은 곧 새 대통령이 되실 분”이라며 “두 사람이 만나 인사하고 덕담 나누고 혹시 참고될 만한 말을 나누는 데 무슨 협상이 필요하느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무슨 회담을 하는 것이 아니다”며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을 예방하는 데 협상과 조건이 필요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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