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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투자은행으로 꼽히는 골드만삭스가 쿠팡 주가에 대해 160% 이상의 상승여력이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쿠팡의 멤버십 서비스인 로켓와우 이용료 인상이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주요 근거다.
쿠팡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거래소에서 0.71% 오른 19.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가 1.32% 떨어지는 중에도 반등했다. 골드만삭스가 쿠팡 목표주가를 52달러로 제시한 영향이 있었다. 현 주가보다 162% 상승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다만 종전 62달러보다 낮아진 수준이다. 주가 하락을 반영한 결과다. 쿠팡은 지난 15일 종가 기준 15.45달러로 사상 최저가를 찍고 반등했다. 공모가인 35달러에는 여전히 한참 못 미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쿠팡이 로켓와우 이용료 인상을 통해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쿠팡은 로켓와우 멤버십의 월 구독료를 2900원에서 4900원으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기존에는 신규회원에게만 4900원이 적용됐지만 이젠 900만명 가량의 전 회원에게 이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로 인해 4300만달러(약 525억원)의 현금 유입 효과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구독료 인상으로 이탈하는 회원이 있겠지만, 수익성 개선 효과가 더 크다는 관측이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쿠팡이 올해 수익성 개선에 더 힘을 써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쿠팡에 대해 중립의견을 유지하던 투자은행들도 매수로 의견을 줄줄이 바꾸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투자은행 도이치뱅크는 쿠팡에 대해 기존 중립 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저가매수할 구간에 진입했다는 게 이유다. 다만 목표주가는 25달러로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UBS도 쿠팡에 대해 최근 중립이었던 투자 의견을 매수로 바꿨다. 잭스인베스트먼트도 중립에서 매수로 의견을 조정했다. 모두 과대낙폭이라는 관점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목표주가 평균은 29.90달러다. 가장 낮은 목표주가는 도이치뱅크가 내놓은 25달러다.
고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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