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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며 개인투자자가 몰리는 주식)인 미국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의 주가가 이틀 새 50% 가까이 급등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게임스톱 주가는 전날보다 14.5% 오른 141달러에 마감했다. 전날인 22일에는 30.7% 폭등했다. 게임스톱 주가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으로 오르며 80.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게임스톱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라이언 코헨 게임스톱 회장의 주식 매입이다. 코헨 회장은 자신의 투자회사 RC벤처캐피털을 통해 주당 최저 96.81달러에서 최고 108.82달러에 게임스톱 10만 주를 매수했다. 이 소식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빠르게 퍼졌다. 한 이용자가 레딧에 게시한 ‘게임스톱 주가가 58.2%나 저평가됐다’는 글이 6000개 이상의 업보트(좋아요)를 받으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에 나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게임스톱의 기초체력과 주가가 괴리됐다고 지적했다. CNBC방송의 주식평론가 짐 크레이머는 “밈 주식이 돌아왔다”면서도 “하지만 게임스톱의 실적은 좋지 않다”고 했다. 게임스톱은 지난해 4분기 1억4750만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시장조사업체 뉴컨스트럭츠의 데이비드 트레이너 최고경영자(CEO)도 “게임스톱은 월마트 아마존과의 유통망 경쟁, 디지털 게임 부상 등 여러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45달러 이상으로 살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7거래일 동안 또 다른 밈 주식인 극장 체인점 AMC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52.9% 뛰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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