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여왕' 스콧, 베이조스와 이혼 후 14조원 기부

입력 2022-03-24 18:00   수정 2022-03-25 00:31

미국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전처 매켄지 스콧(사진)이 베이조스와 이혼 직후인 2020년부터 1257개 비영리단체에 120억달러(약 14조6000억원) 이상을 기부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스콧이 최근 웹사이트 ‘미디움’에 발표한 기고를 인용해 스콧이 최근 9개월간 465개 단체에 38억6000만달러(약 4조7000억원)를 기부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스콧의 최근 기부처 명단에는 러시아의 침공에 직면한 우크라이나 구호활동을 하는 단체 일곱 곳을 비롯해 기후변화 대응, 교육, 가족계획 관련 단체 등이 망라됐다. 최근 비영리단체 해비타트와 가족계획연맹(PP)은 각각 스콧으로부터 4억3600만달러, 2억7500만달러를 기부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거액의 기부에도 불구하고 스콧의 재산은 여전히 494억달러에 이른다는 게 미 경제지 포브스의 추정이다. 스콧은 베이조스의 불륜으로 2019년 이혼하면서 아마존 지분의 4%를 합의금으로 받았으며, 대부분 기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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