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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연료전지 트럭업체를 표방한 미 니콜라(Nikola Corporation, 종목명 NKLA) 주가가 전기트럭 생산 돌입 소식에 힘입어 24일(현지시간) 개장에 앞서 열리는 프리마켓에서 급등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니콜라 주식은 6시 48분 현재 9.85% 상승한 10.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니콜라는 23일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이번주부터 애리조나주 쿨리지 공장에서 배터리로 구동되는 ‘트레’(Tre) 전기 세미트럭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트럭 인도는 2분기부터 이뤄진다. 올해 인도 물량은 300~500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3년엔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니콜라는 당초 수소연료전지 트럭 개발을 추진했으나, 우선 배터리 구동 전기트럭을 생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전기트럭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약 350마일(약 563㎞)로, 500마일(약 805㎞)인 수소연료전지 트럭보다는 상대적으로 짧다. 수소연료전지 트럭은 2023년 후반 인도할 예정이다. 2025년엔 주행거리 900마일(약 1448㎞) 의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트럭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니콜라는 2020년 6월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이후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한때 시가총액이 포드를 뛰어넘기도 했다. 하지만 공매도업체인 힌덴버그 리서치가 그해 9월 보고서를 통해 니콜라의 사기 의혹을 제기했고, 논란에 휩싸이자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트레버 밀턴은 CEO직에서 사임했다. 밀턴은 지난해 7월 증권사기와 금융사기 혐의로 뉴욕 남부연방지검에 의해 기소됐다. 니콜라는 이날 밀턴과 관계를 단절했으며, 그의 행위와 관련된 모든 청구사항을 해결했다고 재차 밝혔다.
강현철 객원기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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