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비서관은 전날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요즘은 양쪽 다툼으로 비치게 되니 저희도 부담스럽다"며 "부동산 매수인이라고 하셨던가, 새로 집 사시는 분하고 굳이 파투를 놓은 이유가 뭐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살고 있는 집에 비가 새게 해서는 안 되니, 사는 동안 리모델링은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라며 "(집에) 들어오기 전에 인테리어가 필요할 때는 잠깐 다른 데 갔다가 오시지 않느냐. 그렇게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방부터 빼라고 하니까…"라고 말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24일 문 대통령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를 내정한 데 대해 "당선인은 부동산 매매 계약에서 대금을 다 지불하고 명도만 남아 있는 상태"라며 "매도인에게 아무리 법률적 권한이 있더라도 들어와 살 사람의 입장을 존중해서 본인이 사는 데 필요한 조치는 하지만 집을 고치거나 이런 건 잘 안 하지 않느냐"고 언급했다.
윤 당선인은 "저도 앞으로 (인사에 대해) 그렇게 할 생각이고, 한은 총재 그 양반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을 하는 게 안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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