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는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앙선관위)가 인수위의 간담회 요청을 거부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용호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는 이날 삼청동 인수위 기자회견장 브리핑에서 "중앙선관위가 지난주 인수위의 간담회 요청에 대해 선관위원들의 회의를 거친 뒤 선례가 없고, 또 선거를 앞두고 오해의 여지가 있다는 이유로 간담회 요청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거부했다.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 간사는 "지난 대선 사전투표에서 소쿠리 투표, 등 확진자 관련 사전투표 준비 부실 때문에 국민적 비판과 질타가 많았다"며 "꼭 저희가 그런 차원에서 이야기하려던 건 아니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 자리에 모여 나누고자 했는데, 선관위가 응하지 않아 매우 안타깝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간사는 감사원 업무보고 과정에서 감사원이 중앙선관위에 대한 감사 계획을 밝혔다고 했다.
그는 "얼마 전에 감사원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중앙선관위가 별도의 헌법상 독립기관이긴 하지만,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고 못 미치게 선거 준비를 턱없이 부실하게 한 데에 대해 감사 여부를 물었는데, 감사원은 이번 지방선거가 끝난 이후에 감사를 하겠다고 저희한테 보고를 했다"고 말했다.
이 간사는 한 차례 연기됐던 법무부 업무보고는 오는 29일 오후 2시로 일정을 확정했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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