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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물가 상승에도 미국인의 소비는 줄지 않았다. 미국의 지난달 소매 판매는 전달 대비 0.3%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정보업체 팁랭크는 상승 여력이 높은 유통주를 선별해 소개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태피스트리(종목명 TPR)는 명품 브랜드인 코치와 케이트스페이드 등을 소유한 럭셔리 브랜드다. 올 들어 주가가 7%가량 하락했지만 월가 분석가들은 태피스트리가 저평가된 주식이라고 말한다. 이케 보루쇼우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재고 회전율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늘어나고 있는 디지털 매출과 중국에서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도 장점이다. 지난달 발표된 2022회계연도 2분기(작년 10월~올 1월) 실적에 따르면 태피스트리의 디지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보루쇼우 애널리스트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중국 중산층 시장에 접근 중”이라며 12개월 목표 주가를 58달러로 제시했다. 지난 24일 종가(37.65달러) 대비 54.05%의 상승 여력이 있다. 팁랭크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12명 중 10명은 태피스트리에 대해 매수 의견을 냈다.
콘투어브랜즈(KTB)는 의류업체다. 청바지 브랜드 리(LEE)와 랭글러를 보유하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약 16% 하락했지만 로버트 드불 구겐하임 애널리스트는 콘투어브랜즈가 다양한 이유로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그는 콘투어브랜즈가 아웃도어, 티셔츠 등의 사업을 확장하면서 내년에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에서 사업 확장도 기대할 만하다. 드불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3년간 아웃도어 등으로 2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며 같은 기간 중국 시장에서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40%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가 제시한 콘투어브랜즈의 12개월 목표 주가는 75달러다. 지난 24일 종가(43.54달러) 대비 72.25%의 상승 여력이 있다. 팁랭크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5명 중 4명이 매수 의견을 냈다.
터틀비치코퍼레이션(HEAR)은 마우스 키보드 헤드셋 등을 생산하는 컴퓨터 액세서리 회사다. 최근 경영권 관련 분쟁 등으로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마이클 피처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터틀비치는 그동안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며 탄탄한 기업이라는 것을 증명했다”며 “장기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팁랭크에 따르면 터틀비치의 12개월 목표 주가는 30.83달러다. 지난 24일 종가(23.39달러) 대비 51.2%의 상승 여력이 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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