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6시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한다. 대선이 치러진 지 19일 만으로, 역대 신구 권력의 첫 회동 중 가장 늦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7일 오전 10시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28일 만찬을 겸해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같은 시간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28일 오후 6시 청와대 상춘재서 만찬을 겸해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에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한다.
양측은 이번 회동이 정해진 의제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지난 16일 회동할 예정이었으나, 당일 회동 4시간 전에 무산됐다.
회동이 연기된 배경으로는 공석 상태인 두 명의 감사원 감사위원과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중앙선관위 선관위원에 대한 인사권 행사 문제,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한 청와대의 반대 의사 등이 거론됐다.
다시 회동이 성사된 건 지난 회동을 무산시켰던 요인인 인사권 등의 문제가 해소됐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이 지난 25일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새 감사위원 제청을 사실상 거부, 현 정부에 반기를 들면서 감사위원 임명 문제는 일단 해소된 상황이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대면은 2020년 6월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자격으로 참석했던 반부패정책협의회 이후 21개월 만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