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출근길 시위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임이자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는 2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실에서 "김도식 인수위원이 (전장연과) 소통하고 있다"라며 "내일 지하철역에서 찾아뵙고 진솔하게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전장연은 오는 29일 오전 8시 광화문역에서 시위를 예고했다. 이들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하철 출입문에 휠체어를 끼워 넣고 운행을 중지시켜 다수의 불편을 야기해 본인들의 뜻을 관철하는 건 매우 비문명적"이라며 "전장연이 새겨들어야 할 부분"이라고 비판한 것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임 간사는 "(장애인의 이동권 요구는) 너무나 당연한 권리로 충분히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가서 경청하고 요구사항을 잘 정리해 정책에 녹아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인수위는 이날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에게 연락을 취해 "내일 전장연 시위에 방문해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박 대표도 "(인수위가)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과 관련한 답을 빠르게 주기 바란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장연의 시위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열린 전장연 시위 현장에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김 의원은 개인의 자격으로 행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거기에 평가할 일은 없다"면서 "저희의 59초 쇼츠 공약에도 나와 있지만, (국민의힘은) 전장연이 요구한 것보다 다른 문제에 대해 굉장히 진일보한 공약을 냈다"라고 강조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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