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기 어플리케이션(앱)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했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 특례 요건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데뷔한다는 계획이다.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28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컬리는 상장을 위해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한 상태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인 기업이 성장성을 인정받으면 적자가 나더라도 상장이 가능하도록 허용해주는 유니콘 기업 특례 요건을 통해 코스피시장에 데뷔,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1호 상장사가 된다는 방침이다.
김종훈 컬리 최고 재무 책임자(CFO)는 “예비심사 신청은 상장 추진을 위한 첫 걸음"이라며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적의 시점에 상장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CFO는 "이를 위해 주주, 주관사, 거래소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켓컬리는 2015년 5월 고객이 오후 11시 전에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집 앞으로 배송해 주는 ‘샛별배송’으로 새벽배송 시장을 열었다. 지난해 총 거래액은 전년보다 65% 급증한 2조원을 달성했다. 가입고객 수는 43% 늘어난 1000만명을 돌파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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