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44년 만에 '역사속으로'

입력 2022-03-28 17:39   수정 2022-03-29 00:36


서울 성동구 서울숲 인근 ‘삼표레미콘 공장’이 44년 만에 철거된다. 2만7828㎡의 해당 부지는 오는 6월 말 철거가 끝나면 서울의 대표 명소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8일 성동구 성수동1가 683 일대 삼표레미콘 공장 해체 공사 착공식을 열고 오는 6월 말까지 완전 철거 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윤인곤 삼표산업 대표, 서상원 현대제철 경영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공장 철거 부지를 미래 서울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부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전 세계 관광객이 찾아오는 대표 명소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부지가 서울숲에 인접해 있고, 중랑천과 한강 합류부에 있는 만큼 수변 중심의 복합 거점으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이날 오 시장은 “지역의 발전과 변화에 따라 레미콘 공장 철거는 지역 주민의 오랜 숙원이자 시대적 요구가 됐다”며 “향후 이 일대는 ‘2040 서울플랜’에서 제시하고 있는 ‘청년 첨단 혁신축’ 강화와 미래 서울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략적 부지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미콘 공장 부지 이전 문제는 2017년 서울시와 성동구, 삼표산업,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 간 4자 협약을 통해 해결됐다. 레미콘 공장을 오는 6월까지 이전, 철거한 뒤 해당 부지를 공원화한다는 내용이다. 올초 삼표산업은 공장 부지를 현대제철로부터 매입 후 부지 활용을 전제로 레미콘 공장을 자진 철거한다는 계획을 제안했다. 4개 기관은 논의를 거쳐 해당 제안을 수용했다. 서울시는 당초 계획대로 공장 부지를 공원화할 경우 시유지인 서울숲 내 주차장 부지(1만9600㎡)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매각하고, 그 비용으로 철거 부지(2만8804㎡)를 수용해 공원을 조성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공원 면적 증가 효과가 크지 않은 데다 주거지 근접공원을 축소하면서 주택용지로 민간에 매각할 경우 특혜 시비 및 도시계획적 합리성이 부족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삼표산업 제안을 전격 수용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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