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보유하고 있던 회사 보통주 1994만1860주를 지난 24일 시간외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처분 단가는 주당 6만8800원으로, 거래 당일 종가 6만9800원 대비 1.43% 할인된 수준이다.
이번 주식 처분을 통해 홍 전 관장은 모두 1조372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그는 여전히 삼성전자 주식 1억1730만2806주(지분율 1.96%)를 보유 중이다.
최근 삼성그룹 오너 일가는 잇따라 보유 지분 처분에 나섰다. 앞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지난 22일 모두 301만8860주의 삼성SDS 주식을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 바 있다.
2020년 10월 별세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부터 상속한 재산에 대한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오너 일가는 작년 4월 용산세무서에 12조원이 넘는 상속세를 신고하면서 5년 연부연납(분할납부)을 신청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