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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2년 만에 주식을 다시 액면 분할하기로 했다.
28일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액면 분할 방안을 승인했다. 액면 분할은 올해 하반기 열릴 연례 주주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주식 배당 형태로 회사 보통주의 주식 분할을 할 수 있도록 수권주식(주식회사가 앞으로 발행할 주식의 총수)의 증가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액면 분할 비율과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앞서 테슬라는 2020년 8월 주식을 5 대 1의 비율로 액면 분할했다. 이후 주가는 두 배 이상 뛰었다. 최근 주가가 1000달러를 웃돌자 다시 액면 분할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테슬라가 이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액면 분할은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한 주당 가격이 저렴해지면 소액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올초 주가 부양을 위해 주식을 20 대 1 비율로 액면 분할했다. 테슬라 주가는 액면 분할 계획 소식이 알려지면서 장 초반 6% 가까이 급등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테슬라 주가는 2020년 743% 폭등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50% 가까이 올랐지만 올해 들어서는 4%가량 하락한 상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새로운 SNS 플랫폼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위터를 통해 누리꾼들과 소통하고 본인의 생각을 밝혀왔던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가 표현의 자유를 저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2018년 트위터에 테슬라 상장 폐지 관련 글을 게시해 구설에 오른 뒤 테슬라 관련 게시글을 올릴 때 사내 변호사의 승인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테슬라 지분 10%를 매도할지를 설문조사하는 돌출 행동으로 테슬라 주가가 10%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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