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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오피스텔 시장에서 ‘리미티드 네이밍’ 열풍이 불고 있다.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기 위해선 부르기 쉬우면서도 고급스러운 단지명이 붙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입지 조건 못지않게 독특한 단지명을 가진 오피스텔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 남동구 논현동 ‘젠트라움 논현’은 지난해 청약에서 최고 4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이 인천 서구 경서동에 선보인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는 최고 1349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귀에 쏙 들어오면서 고급스러운 네이밍이 청약 열기에 보탬이 됐다는 전언이다.
리미티드 네이밍은 아파트 시장에서 먼저 유행했다. 독특한 네이밍은 이름만 들어도 상품의 특징을 단번에 파악할 수 있어 소비자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방법으로 통한다. 올해 공시지가 2위에 오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이 대표적이다. 단지의 도로명 주소인 ‘한남대로 91’을 활용한 사례다. 강남구 청담동의 옛 엘루이호텔 자리에 들어선 ‘PH129’는 청담동 129 펜트하우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밖에도 청담동 ‘효성빌라 청담101’ ‘청담115’ 역시 비슷한 네이밍 전략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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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분양시장에도 차별화된 네이밍을 적용한 오피스텔 공급이 이어진다. 광진구 구의동 ‘아끌레르 광진’(154실), 강남구 삼성대로 ‘아티드’(오피스텔 44실·도시형 생활주택 56가구), 청담동 ‘디 아포제 청담 502·522’(68실·85실) 등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네이밍 전략이 적용된 단지 중 희소가치가 높은 곳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이사는 “국내 고급 주거 트렌드에 맞춰 고유한 네이밍 전략을 적용한 단지들이 성공적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런 단지들은 한 지역을 대표하는 고유명사로 자리잡을 수 있고 희소가치가 있어 주목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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