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투병 중인 80대 노모를 폭행해 숨지게 한 인면수심 40대 아들이 구속됐다.
경기 의왕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법원은 이날 오전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의왕시 자택에서 위암 3기 투병 중인 어머니 B씨를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은 지난 28일 B씨의 동생 C씨가 언니를 만나기 위해 B씨의 집에 방문하면서 드러났다.
C씨는 이날 오전 10시45분께 B씨의 집을 찾았다가 집 안에서 숨져있는 B씨를 발견하고 112에 신고했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4시께 시내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위암 투병 중인데 아무도 돌봐주는 사람이 없어 괴로웠다. 나도 죽으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그가 B씨를 폭행해 사망케 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아직 정확한 범행 시간은 파악되지 않았다.
B씨의 시신 상태로 볼 때 범행 후 며칠이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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