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브랜드스탁] 해외여행 재개 기대…대한항공·하나투어 브랜드 가치 반등

입력 2022-03-31 10:13   수정 2022-03-3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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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여행 관련 브랜드 가치가 회복되고 있다.

브랜드 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이 31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브랜드 순위는 11위를 기록했다. 22위였던 지난 분기보다 11계단 뛰어올랐다. 기존 ‘톱10’ 브랜드였던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이후 하늘길이 막히자 2020년 3분기 58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하나투어 브랜드 순위도 33위로 지난해(40위)보다 7계단 상승했다. 하나투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브랜드 순위 19위였다가 지난해 1분기 50위까지 수직하락했다.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순위였지만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였다. 여행 관련 브랜드들은 최근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되면서 해외여행 재개 수혜주로 꼽혀 순위가 반등했다는 분석이다

유통 브랜드들은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순위가 하락했다. 유통업계 대표 브랜드인 이마트는 8위에서 9위로, ‘톱10’ 진입을 노렸던 쿠팡은 11위에서 1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롯데마트는 32위에서 37위로, 현대백화점은 56위에서 72위로 떨어졌다. 브랜드스탁 관계자는 “유통업계는 브랜드 간 경쟁이 심화하는 만큼 타 브랜드와 차별화해 브랜드가치를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는 이번 분기에 10계단 상승해 10위에 올랐다. 2020년 3분기 처음 100위 안에 오른 후 1년 6개월 만이다. 브랜드스탁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가장 빨리 ‘톱10’에 진입했다. 상위 100위에 새로 진입한 플랫폼들도 있다. 중고나라(80위), 마켓컬리(82위), 배달의민족(91위) 등이다.

전체 1위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인 삼성 갤럭시가 11년째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톡과 네이버도 각각 2위와 3위를 지켰다.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는 브랜드 가치 평가 모델인 BSTI 점수가 높은 브랜드를 상위 100위까지 선정해 발표하는 국내 유일의 브랜드 가치 평가 인증제도다. BSTI는 총 230여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000개가 대상이다.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 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 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해 산정한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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