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알바천국이 만우절을 기념해 알바생 533명을 대상으로 ‘알바 거짓말 경험’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알바생 절반 이상이 알바 구직 및 근무 과정에서 거짓말을 해본 경험이 있으며, 알바 공고에서도 믿지 않는 거짓말 문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생들이 근무 중 거짓말을 많이 하게 되는 경우로는 ‘아르바이트를 그만둘 때(54.1%, 복수응답)’가 가장 많이 꼽혔고, ▲출근 스케줄 조절이 필요할 때(38.4%) ▲업무 중 실수했을 때(38.0%) ▲잘 알지 못하는 일에 대해 문의 받았을 때(37.7%) ▲지각할 때(24.7%) ▲일찍 퇴근해야 할 때(21.2%) 등이 있었다.
알바 근무 과정에서 거짓말을 하게 되는 상대는 단연 ‘사장님’이 가장 많은 51.4%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사장님에게 하는 대표적인 거짓말로는 ▲괜찮습니다!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48.6%) ▲갑자기 일이 생겨서 그만둬야 할 것 같아요(45.5%) ▲집에 일이 생겨 출근이 어려울 것 같아요(28.4%) ▲몸이 안 좋아 출근을 못하겠어요(22.3%) ▲할 수 있습니다!(22.3%) ▲길이 막혀서 늦었습니다(15.8%) ▲급한 사정이 생겨 일찍 들어가 봐야 해요(14.4%) 등이 집계됐다.
사장님 외 알바생이 거짓말을 하는 상대는 ‘손님(36.6%)’, ‘아르바이트 동료(10.3%)’ 등이 있었고, 손님에게 하는 거짓말 1위는 ‘괜찮습니다 제가 할게요(40.1%, 복수응답)’였다.
이어 ▲죄송합니다(37.3%) ▲지금 딱 재고가 떨어져 이용하기 어려우세요(32.9%) ▲조금만 기다려주세요(31.2%) ▲또 오세요(30.5%) ▲곧 마감 시간인데 괜찮으시겠어요?(26.0%) ▲감사합니다(24.3%) 등이 있었다.
본격적인 근무 전 구직 과정에서 거짓말을 해봤다는 응답은 60.4% 수준으로 근무 중보다 높았다. 알바생들이 알바 구직 과정에서 거짓말을 한 이유는 ‘알바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69.3%, 복수응답)’가 1위로 집계됐으며, ▲상황을 일일이 설명하기 번거로워서(45.3%) ▲면접 분위기를 좋게 만들기 위해(28.9%) ▲순간적으로 당황해서(23.6%) ▲질문에 대한 마땅한 대답이 떠오르지 않아서(20.8%) ▲무례한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하고 싶지 않아서(18.6%) 등의 이유가 뒤따랐다.
구직 과정 중 가장 많이 한 거짓말은 근무 가능한 기간과 관련한 ‘오래 일하겠습니다(67.7%, 복수응답)’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아르바이트 경력을 어필하는 ‘관련 알바 해본 적 있어요(34.8%)’, 면접 합격 이후 출근을 회피하기 위한 ‘사정이 생겨 출근이 어려울 것 같아요(33.9%)’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고 ▲초과 근무 문제없습니다!(25.5%) ▲급한 일 때문에 면접에 참석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23.0%) ▲사장님 외모 및 성격 칭찬(12.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구직 과정 중 거짓말 경험이 있는 알바생 94.7%는 알바 공고에서도 절대 믿지 않는 문구가 있다고 답했는데, 구체적으로는 ‘가족같이 편한 분위기(36.7%)’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하고 쉬운 업무(23.9%) ▲능력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15.1%) ▲정시 퇴근 가능(12.5%) ▲친한 형, 누나 같은 사장님(9.5%) ▲식사 혹은 식대 제공(1.3%) 순이다.
한편, 만우절 한정으로 갖고 싶은 알바 초능력을 고르게 하자 월급이 들어오는 즉시 두 배가 되는 ‘더블더블 능력(80.3%, 복수응답)’이 압도적 응답률로 1위를 기록했다. 다른 초능력으로는 ▲집에서 직장까지 걸리는 시간 단 1초 ‘순간이동 능력(50.5%)’ ▲알바 근무로 지친 컨디션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무한 회복 도르마무(37.7%)’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호감을 얻는 ‘얼굴천재(37.1%)’ ▲알바 중 실수를 해도 반경 10m 내 모든 이들의 기억을 지울 수 있는 ‘기억 삭제 능력(20.6%)’ 등이 순차적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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