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2만743명 늘어 누적 1309만563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40만명대를 기록한 전날(42만4641명)보다 10만3898명 줄면서 하루 만에 다시 30만명대로 떨어졌다.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찍은 뒤 서서히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1주일 전인 24일(39만5532명)보다는 7만4789명 적고, 최다 확진자를 기록한 2주 전 17일(62만1188명)보다는 30만445명이나 줄었다.
다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는 1315명으로 전날(1301명)에 이어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지난 27일(1216명)부터 사흘 연속 1200명대를 유지하던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부터 1300명대로 올라섰다.
전날 사망자 수는 375명으로 직전일(432명)보다는 57명 줄었다. 최근 1주일간 사망자는 일별로 393명→323명→282명→287명→237명→432명→375명으로 일평균 333명이다.
사망자 375명을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233명(62.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 86명, 60대 33명, 50대 14명, 40대 5명, 30대 3명, 20대 1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1만6230명이고 누적 치명률은 0.12%다.
전반적인 확진자 규모는 감소하고 있지만 안심하긴 어렵다.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50%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국내에서도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대규모 환자 발생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중증화 위험이 높은 60대 이상 고령층 확진자 비중이 커지며 의료체계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날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대면 회의를 개최해 거리두기 완화 방안을 조율하고, 하루 뒤인 1일 내주부터 적용할 새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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