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90도 폴더 인사'를 나눠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네티즌들은 같은 자리에 있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이 대표를 비교하면서 갑론을박을 벌이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지난 30일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추대 법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이 대표, 권 의원, 여영국 정의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화제를 모은 건 다름 아닌 문 대통령과 이 대표가 나눈 인사였다. 문 대통령은 행사가 끝날 무렵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뒤돌아 있던 한 남성의 등을 '툭'하고 쳤다. 이 남성이 바로 이 대표였고, 그는 문 대통령을 보자 미소를 지으며 90도 폴더 인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권 의원과도 인사를 나눴으며, 권 의원은 가벼운 목례를 한 뒤 문 대통령과 악수했다.
이를 두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네티즌들은 "주장은 똑소리 나면서도 손윗사람에게 예의 바른 모습 보기 좋다", "지켜야 할 기본적인 태도"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당 대표인데 저렇게까지 인사할 필요가 있나", "권성동 정도가 적당했다"라면서 이 대표의 폴더 인사가 과했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우리 사회가 갈등과 대립을 넘어 화합과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길 바라마지 않는다"며 "종정 예하께서는 모두를 차별 없이 존중하고 배려하는 상불경 보살의 정신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한 마음을 강조하셨다"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