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 "편의점에서 비대면 중고거래"…롯데와 본격 협업

입력 2022-03-31 14:30   수정 2022-03-3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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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전국 1만1000여개 세븐일레븐 점포가 비대면 중고거래 장터가 된다. 지난해 롯데그룹이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 투자한 후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협업이다.

세븐일레븐과 중고나라는 지난 30일 ‘자원 선순환 및 개인간 안전거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비대면 직거래 픽업 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 골자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말 기준 점포 1만1173개를 갖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중고나라 플랫폼에서 만난 판매자와 구매자가 꼭 만날 필요가 없다. 사전에 약속을 정한 후 판매자가 가까운 세븐일레븐 점포에 상품을 맡겨 놓으면 구매자가 편할 때 점포에 방문해 가져갈 수 있다.

비대면 직거래 픽업 서비스는 시간 및 공간의 제약에 구애받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실제로 만나 중고거래를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절도 등 범죄도 예방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 입장에서는 중고거래 대상자들을 점포로 끌어들이며 매출을 늘릴 수 있다.

롯데는 지난해 3월 300억원을 투자해 재무적 투자자들과 함께 중고나라를 인수했다. 지난달부터는 세븐일레븐의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중고나라 플랫폼 내에서 최대 90%까지 저렴하게 팔고 있다.

중고나라는 세븐일레븐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올해 롯데그룹과의 시너지 창출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국 단위 중고거래를 위해 롯데그룹의 택배 서비스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롯데그룹은 계열사 롯데글로벌로지스를 통해 택배 등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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