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50억 넘는 서울시 구의원 11명…최남일 345억원 1위

입력 2022-03-31 14:49   수정 2022-03-31 14:54

서울시 구의원 411명 중 재산이 50억원 넘는 자산가는 1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남일 강남구의원(무소속)이 345억원이 넘는 재산을 신고해 1위를 기록했다.
주택·토지 공시가 상승에 재산 증식
31일 서울시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최 구의원은 1년 전보다 136억7180만원 늘어난 345억155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서울 전 지역 구의원을 통틀어 100억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한 것은 최 구의원뿐이다.

최 구의원의 재산이 1년새 급증한 것은 공시지가 108억9000만원 상당의 서울 논현동 토지와 3억원 상당의 복합건물 등을 매각한 영향이다. 예금액이 종전 5억7489만원에서 266억9000만원으로 불었다. 채무도 약 25억원에서 약 16억원으로 줄었다.

서울시 구의원 411명과 공직유관단체장 6명 등 총 417명의 평균 재산액은 13억4400만원으로 지난해 신고와 비교하면 약 1억3600만원 증가했다. 1년새 토지 개별공시지가와 주택 공시가격 상승, 주식 가격 상승, 급여 저축, 상속 및 증여 등으로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80억원 넘는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구의원은 3명이다. 이현미 용산구의원(88억9218만원), 방민수 강동구의원(87억2530만원) 황영호 강서구의원(83억3861만원) 순이다. 이밖에 서회원 강동구의원(74억7513만원), 한상욱 송파구의원(71억199만원), 최종배 서초구의원(70억1617만원), 이미연 동작구의원(64억5401만원), 유영주 양천구의원(53억7677만원), 황금선 용산구의원(51억3853만원), 이향숙 강남구의원(50억146만원)이 50억원 이상 재산을 보유했다.
부동산 229채 보유한 구의원도
다주택 보유 구의원 중에선 오현숙 영등포구의원(더불어민주당)이 229채의 부동산을 신고했다. 오 구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된 주상복합건물과 오피스텔, 다세대주택과 본인 명의로 된 단독주택 1채와 다가구주택 1채 등을 보유 중이다. 임대사업자인 배우자가 준공한 건물의 각 세대별 등기를 완료하면서 부동산 보유 수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 공직유관단체장 11명 중 재산 1위는 22억4107만원을 신고한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다. 이강택 서울미디어재단 TBS 대표(18억4965만원), 송관영 서울의료원 원장 (16억4688만원)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날 공개한 공직자의 재산변동 사항에 대해 6월 말까지 심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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